[시온리엘] 조각썰3

DREAM/XIONRIEL 2024. 10. 12.

 

또 썰이 한가득 쌓였으니... (긁적)

 


 

1. #예리엘 #과거

시오넬에게 아픈 손가락이면서 유일하게 살아가려고 했던 의지인 사브리나가 존재하듯 예리엘에게도 아픈 손가락이자 살아가려고 했던 의지를 준 인물이 하나쯤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마법사라는 직급때문에 평민들 보다는 귀족, 왕족들을 상대할 일이 더 많았던 예리엘은 천재적인 마법 실력을 타고났음에도 출신 때문에 많은 박해를 받아왔을 것 같다. (평민주제에 귀족들과 어울리려 한다는 둥)

특히 정령 혼혈이라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좀 하등하게 보는 경우도 있을거같음. 인간들과 계약을 하며 갑을관계를 명확하게 해야하느니 어쩌느니.

 

한번은 자신이 연구했던 연구서를 귀족들이 훔쳐 자신의 공로로 발표했으며 본인이 이를 참지 못하고 분개했으나 돌아오는건 평민이 아무리 날뛰어봐야 알아주지 못하는거, 자신의 이름을 걸고 알려주는 것에 감사히 여겨라는 식으로 나오는 반응이였다. 예리엘은 참지못하고 마법을 이용해 이들을 크게 다치게 했으며 사건 조사에는 증거도 명확하지 않아서 흐지부지 하게 넘어갔던 그런 일.

 

마지막으로 일했던 귀족 집안에서도 생활이 그리 녹록치는 않았는데 자신의 또래쯤 되는 한 여자아이가 유일하게 자신을 잘 따랐을 것 같음. 그저 마법은 신기하고 멋지고 낭만이 있다며 좋아했던 여자아이. 이름을 막 생각해서 정하진 않았는데 글 쓰면서 정해봐야겠다. 이름은.. 엘리아? 요정도면 적당하겠다.

 

아무튼 엘리아 덕분에 험난했던 귀족가 소속으로 마법사로 일할 수 있게 되었을 듯. 결국엔 핍박에 못이기고 정신적 스트레스 극에 달해서 처음에는 파도로 휩쓸어서 싹다 없앨려고 했지만 엘리아와 함께했던 기억 때문에 그러진 못하고 그대로 조용히 잠적 타고 지금의 동화나라 외딴 섬에 거주하고 지냈을 것 같음.

여전히 엘리아에 대한 소식은 잘 모르지만 그저 행복하게 지내기를 바라며 지금까지 지내오지 않을까.

 

 

2. #시온리엘 #AU #과거

시오넬 과거보면 어머니가 아파서 자주 누워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어린 시절에 예리엘하고 만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썰을 풀고 싶어서 이거도 백업해둬야겠다.

 

어머니가 아픈 이후로 시오넬은 한날은 복잡한 머리를 정리하기 위해 성밖으로 나와 바다를 보며 한숨쉬겠지. 어머니와 평온하게 지내고 싶어서 울적한 마음으로 바다를 한참 바라보는데 누가 옆에서 멀뚱히 쳐다보길래 고개 들었더니 어떤 여자아이가 있는거지. 이 여자아이가 예리엘이고. 그리고 여기서 왜 슬픈 표정을 짓고 있냐면서 말을 걸었을 것 같다.

 

어린 시절 시오넬은 막 지금처럼 까칠하고 이런 성격은 아닐거라 생각해서. 그냥 조곤조곤하게 이야기하는거 들어주고 그렇구나 하면서 대꾸는 하지 않을 것 같음. 시오넬이 남들에겐 비밀이라고 하면 예리엘은 조용하게 끄덕이기만 해주고.

 

"금방 괜찮아지실거야. 그 때 같이 바다를 걸으면서 함께하길 바랄게."

 

라는 말을 전해주고 위로해주는 상상..

 

격려와는 다르게 시오넬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한번 더 바다를 찾아서 울적함에 눈물을 흘릴 때도 있을 것 같은데 그 때도 예리엘이 시오넬 발견하고 다가와서 말을 걸거같음. 이번엔 왜 울고있어? 이러면서, 어린애 답지 않은 조용하고 나긋한 말투로. 이번에도 아무말 없이 조용히 이야기 들어줄거같다.

 

"저 바다에 빛나는 별이 되어 너를 지켜보고 있을거야. 걱정하지마."

 

라는 말로 나긋하게 이야기를 하고 또 위로를 해주겠지. 시오넬은 생각해보니 이 때 만났던 예리엘의 이름을 단 한번도 물어보진 않았을 것 같은데 이후로 성장하면서 바다를 바라보아도 예리엘은 보이지 않아서 그 때 이름이라도 물어봤어야 했는 아쉬움만 남은 채 그렇게 컸을 것 같다.

 

네레이드의 선택을 받고 지금과 같은 시간대가 되어서 성에 들어온 시녀가 자신을 살렸다는 말에 찾아가서 확인했는데 그 때 어렸던 자신에게 그런 말을 해준 소녀가 예리엘인거 알고 좀 놀랐을 것 같다는 썰을 생각해봄. 아마 이런 식으로 만났더라면 적어도 서로 미워하고 귀찮아하는 그런 감정으로 시작하진 않았을텐데.

 

 

3. #시온리엘 #선물

맨날 혐관 썰만 풀다가 생각난 달달한 썰..

 

시오넬에게 선물주는 예리엘이 보고싶어졌다. 상대가 왕족이니까 어떤 선물을 줘야할지 고민도 하긴 했는데 보아하니 악세사리 관련으로는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아서 푸른 꽃 모양의 브로치 하나 선물 해주는 그런걸로 보고싶다. 여기서 문제가 하나 발생하게 되는데 그 꽃의 꽃말을 전혀 몰라서 생기는 헤프닝정도?

 

이게 정령들이 사는 땅에서 자라나는 그런 꽃일 것 같은데 단순히 그냥 파란색 악세사리 좋아하는걸로만 알고 있어서 시오넬 생일에 맞춰 선물입니다 (오다 주웠다. 식으로 줄거같음) 하고 건네주고 그랬을거같다. 시오넬은 아예 생각지도 못한 상대에게 받은 선물이라 좀 의아하면서도 성의를 무시하거나 그러진 않겠지. 일단 소중하게 잘 간직해두고 있긴한데 열어보니 꽤나 취향에 가까운 브로치라서 한번씩 착용하고 그랬으면 좋겠다.

 

이후에 시오넬이 우연히 찾아보면서 이 꽃말은 사랑과 영원, 축복 이런 꽃말이라서 시오넬이 당황하는 그런걸로 끝났으면 좋겠다. 예리엘도 완전 잊고 있다가 시오넬이

 

"네가 선물해준 브로치의 꽃말은 알고 있는건가?" 이러면

"그냥 파란색이라서 드린건데 혹시 의미가 있었습니까?" 이래서 더 환장했으면 좋겠다.

 

 

4. #시온리엘 #잠들기전에_하는말

탐라에 잠들기전에 하는 필로우 토크 그런거 있어서 생각나서 적은 썰 맞음.

 

한번씩 시오넬이 예리엘의 거처에서 그냥 잠들거나 그런적도 있을 것 같음. 알게모르게 편안한 느낌을 받기도 하고 일단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도 하고 있고. 스르륵 잠들기 전에 예리엘에게

 

"다른 이들은 몰라도 너만큼은 내게서 등돌리지 않았으면 좋겠군."

이라고 말했으면 좋겠다. 예리엘은 이 말을 듣고 많은 생각에 잠길 것 같음.

 

두 사람 모두 사람에게 치이고 불신도 겪고 인간환멸이라는 환경과 신념속에 살아가다보니 누군가를 믿고 의지하는게 쉽진 않았을 것 같다. 비록 치고 박고 싸우기도 하지만 그러면서 서로 없으면 안되고 서로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관계가 된 지금에서 은연중에 나타난 무의식은 적어도 저런거 아닐까함.

 

사실 예리엘이 시오넬을 배신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함. 여지껏 예리엘이 만났던 귀족들이나 왕족들에게서 등돌린 이유는 자신에게 출신이라던지 별 시덥잖은 이유로 차별을 뒀는데 시오넬은 오로지 실력으로 자신을 인정해주고 그에 합당한 대우도 해줬으니까.

 

물론 예리엘도 시오넬의 모든 것이 다 마음에 들고 그러진 않겠지. 그러나 관심이 있으니까 참견하고 그러는 관계라고 생각함. 사랑한다는 말도 좋지만 관심이 있으니 그쪽으로 가지 말라면서 붙잡고 하는거지. 본래 진정한 충신은 지적을 해주고 올바른길로 나아가게 해주는 그런거라고 했음. 관심이 있으니 하지 말라는 것에 이유를 해서 아무튼 하지마세요. 하는 관계가 제일 베스트 아닐까.

 

 

5. #시온리엘 #예리엘 #견제

두사람이 서로를 견제하는건 아니고, 예리엘의 인성이 생각나서 적은 글..

 

예리엘이 그래도 현재는 기쁨의 왕국 왕실 소속의 마법사로 일하고 있으니까 귀족들의 사교 모임에도 어느정도 초대장을 받거나 이런일이 있을 것 같다. 물론 대부분은 거절하겠지만 그래도 하루는 쓸만한 정보를 얻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면서 참여했다가 인성 파토나는 사건이 종종 있을 것 같다.

 

처음에는 사교모임(티파티 이런거정도)에서 간단한 질문이라던지 이런걸로 시작할 것 같은데 시오넬 아래에서 같이 일한다는 이유만으로 좋던 싫던 견제를 받지 않을까. 그래도 마법사님은 왕자님하고 꾸준하게 같이 일하는데 다른 사심이 있어서 계속 옆에 있는거 아니냐 이런식이거나 아니면 옆에서 누가 결정타로 딱히 이름있는 가문의 마법사는 아닌데 신분상승의 목적으로 있는거 아니냐 이런식.

 

근데 예리엘은 위아래가 없지. 상대가 본인보다 나이가 많아도, 적어도, 그리고 상대가 귀족이여도 참지않음. 애초에 시오넬에게도 참아가며 좋은말 한 역사가 없는 사람인지라 귀족들에게

 

"왕자님과 같이 일하지 못하는건 그쪽의 능력이 부족한 탓이죠."

"그런데 그렇게 다 쏟아부으면서 학업에 정진하면서 왜 왕실에서 일을 못하는겁니까. 누구나 다 할 수 있을텐데요."

 

이런식으로 말해서 귀족들 뒷목 잡게 만드는게 하루이틀은 아닐 것 같다.

 

사실 예리엘은 귀족들에게 당하면서 살아온 인생이 많기 때문에 귀족들에 대한 편견은 엄청 많고 오히려 평민출신이나 다른 차원에서 건너온 런너들에게 조금 더 우호적인 성향을 보이는 편이라고 생각함. 시오넬에게도 편견이 있는 편이였는데 그래도 능력 잘 인정해주고 그만한 대우를 해주면서 편견이 줄어든거지. 대충 싸가진 없어도 일하는건 괜찮은 사람이지만 근데 싸가지 레전드. 이정도로만 생각할듯.

 

아무튼 사교자리에서 그런일도 있지 않을까. 시오넬과 관련된 이야기도 나올 것 같은데 어떤 사람이 아무리 생각해도 시오넬은 차기 계승자로 적합하지 않다고 여론이 나오면 예리엘은 그냥 가만히 듣고 있다가 그럼 못올라가게 막으시던가요, 아님 목 내놓던가. 이래서 사교계 블랙리스트에 오를 것 같다.

 

나중에 시오넬이 도대체 그 자리에서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귀족들이 화가 난거냐고 예리엘에게 물으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길래 있는 말을 했을 뿐입니다."

라고 평온하게 이야기 할 것 같음. 물론 시오넬은 예리엘의 저 말을 듣고 뭐라 할 성격은 아니고 오히려 잘했다고 다음에도 그런식으로 말하면 된다고 그러지 않을까. 어차피 서로 귀족들 싫어하는데. 

myoskin